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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29)]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

“받은 은혜 북한 사람들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빌딩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보여줬던 사랑을 북한과도 나눠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여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월드비전이 북한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와 진행하는 씨감자 사업 협력을 위해서였다.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빌딩에서 25일 만난 이 팀장은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낸 문제에 답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하나님의 문제는 “받은 은혜를 북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눌 것인가”이다. 답은 ‘선한 사마리아인’에 있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보여준 사랑과 화해의 지혜를 이 땅 기독교인들이 기억해야 합니다.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강도 만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었던 정신이 바로 지금 필요한 것입니다.” 그는 “평화 한반도를 위한 미래가 성경에 모두 들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과의 교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자인 이 팀장이 집중한 건 바로 성경이었다. 인간적 방법만으론 남북 사이의 골깊은 갈등을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을 현장에서 깨달았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 대전제는 절대 전쟁은 안 된다는 거죠. 하나님은 한반도의 아픔과 고통 속에서 함께하셨습니다. 지금의 한반도 문제에도 집중하고 계실 겁니다. 우리도 갈등과 다툼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평화를 향하는 길만 걸어야 합니다.”

그는 인도적 분야의 개발 협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이 언젠가 하나 되기 위해선 가능한 범위 안에서 반드시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야 합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선 안 됩니다. 통일이 모든 것의 종착점이 될 수 없죠. 통일 뒤 어울려 사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그때의 화합을 위한 척도가 바로 인도적 협력입니다.”

월드비전과 민경련이 진행하는 씨감자 사업도 이를 위한 것이다. 현재 양강도 대홍단, 함경남도 함흥, 평북 정주, 황해남도 배천, 평양 등 다섯 곳에 농업개발 협력사업장이 있다. 2001년부터 이곳에서 생산되는 씨감자 1500만 알이 매년 북한 전역에 파종되고 있다. 이 사업은 남북이 모두 인정하는 성공적 협력 사례다.

“북한은 최악의 식량난에선 벗어났다고 봅니다. 한국교회와 NGO의 헌신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남북 사이에 굳은 신뢰가 필요합니다. 북한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이 영양실조에 놓여있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한국교회는 ‘절대 우리가 북한의 동포들을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

이 팀장은 자신의 기도 제목을 소개하며 함께 기도하자고 권했다.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세계에 보여주게 해 달라고 말이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전령이 돼야 합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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