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로님에게 명문대를 졸업한 전도유망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습니다. 결혼하고 싶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사랑한다는 여인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골에서 상경해 자기 집에 살면서 가사를 돕던, 학교 문턱도 가 보지 못한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기간을 정하고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묻습니다. “아직도 그 아이를 사랑하느냐.” “그렇습니다.” 장로님은 믿음으로 결혼을 허락하고 아들과 함께 그 여인에게 공부를 가르칩니다. 마침내 그 여인은 검정고시를 거쳐 명문대를 졸업해 많은 이에게 존경받는 자리까지 이릅니다.

여인은 장로님에게 선택받는 순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인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의 성공이 자기 공로라고 자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별한 선택에 합당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바울은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엡 4:1)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해 선택해 주신 우리는 여인처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가치의 삶이 되었습니다. 구원으로 삶의 질이 달라졌다면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보답하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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