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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간암환자 80%는 B형간염이 원인


많은 이들이 간암은 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간암 발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B형간염바이러스이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의 유병율이 높은 편으로 전 인구의 약 3∼4%가 보유자이며, 간암 환자의 약 70∼80%가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다.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대한간암학회).

술로 인한 간암 환자는 9% 정도인데 과도한 음주는 간경화를 유발하고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은 B형 및 C형 간염을 악화시켜 간암 발생을 더 증가시킨다. 요즘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에 의해 지방간이 생기고 노년에 간암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거나 지방간이 심하면 간암에 걸릴 수 있다.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는 대부분 바이러스를 지닌 어머니로부터 출생 시에 감염되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다 연령이 높아지면 간암까지 발생한다.

B형간염의 진단은 혈액의 생화학적 검사 및 바이러스 표지자 검사로 진단한다. 혈액 검사로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인되면 간암 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AFP) 검사와 복부초음파 등을 시행해 간 질환의 진행정도 및 간암 여부를 확인한다.

현재 B형간염은 치료제가 개발되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약을 쓰면 지속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상태가 아무리 좋더라도 수십 년간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했던 후유증으로 간암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사로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철주(원자력병원 소화기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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