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한 욕망에서 성숙한 믿음으로 이끌림 강한 울림

고난주간 볼 만한 기독 뮤지컬

부활절을 앞두고 15~20일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고난주간이 이어진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묵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기독교 뮤지컬들이 공연되고 있다.

예수님께 끝까지 충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하다 자신도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 성경에 나온 베드로의 자책과 두려움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그의 연약함이 우리의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성악을 전공한 사역자들로 구성된 선교오페라단 미칸(단장 이원용)은 오페레타 뮤지컬 ‘시몬베드로’를 찾아가는 공연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 어디든 공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무대 조명 음향 등을 자체 준비함으로써 설비에 대한 부담을 없앴다. 작은 교회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무대에 대한 제약 없이 공연할 수 있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의 부인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고난주간에 볼 만한 오페레타 뮤지컬 ‘시몬베드로’. 선교오페라단 미칸 제공

‘시몬베드로’는 불순한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베드로의 신앙이 성숙한 제자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성악을 기반으로 한 예술극으로 오페라의 성격을 띠면서도 무겁지 않고 연기와 대사가 함께 어우러져 복음 메시지를 명료히 전달한다. 극이 전개될수록 베드로의 고백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소원이자 기도가 된다. 2017년 6월부터 초청 교회의 무대에 올리기 시작해 매월 수차례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차성목 분당하늘마음교회 목사는 “이것은 예배다. 잘 준비된, 영혼을 울리는 설교 한 편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다”고 관람평을 밝혔다.

임현식 예술감독은 “이 작품이 우리의 깊은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순수하지 못한 속내를 드러내고 진정한 회심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쓰임 받길 기도한다”며 “꿈이 아니라 사람을, 비전이 아니라 사랑을 품게 만드는 작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쇳대박물관 작은극장 광야의 무대에 오른 뮤지컬 ‘루카스’는 짧고 눈부신 삶을 통해 생명의 가치, 사랑의 기적을 보여준다. 2001년 6월 캐나다 토론토의 발달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의 장애인 부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생명이라는 가치가 희석되고 있는 현시대에 우리의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전한다. 6월 1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스타라이트 스토리’ 공연 모습. 극단 쏠라이트미션 제공

극단 쏠라이트미션이 제작한 뮤지컬 ‘스타라이트 스토리’는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 영혼이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장 캄캄한 밤에 별이 제일 잘 보이니까요.” 극 중 나온 이 대사처럼 누구나 인생의 캄캄한 낭떠러지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절규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흙덩어리가 태양 빛을 받아 별이 되어 빛나듯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서를 전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가나의집 열림홀에서 공연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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