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갤럭시S, A, M 등 3가지 종류로 재편한다. 갤럭시S는 프리미엄 시장을, A는 신기술을 먼저 적용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다. M은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초저가 ‘가성비’로 승부수를 던진다. 기존에 있던 갤럭시 J, 온(On) 등 기존 제품군은 단종된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그대로 유지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전략은 제품군은 줄이되, 그 안의 제품 수는 늘리는 것으로 요약된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10의 경우 갤럭시S10e, S10, S10+, S10 5G까지 4가지 종류가 나왔다. S시리즈가 4가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시장 안에서도 수요가 다양하다는 판단을 하고 제품군을 잘게 쪼개 판매량을 늘리려는 의도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10도 2가지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유럽을 중심으로 크기가 작고 평면인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고 판단, S10e를 내놓은 것처럼 시장을 세분화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S10 5G처럼 통신망에 따라 크기를 달리한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중저가 시장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20%가 붕괴한 데 따른 위기의식이 크다. 중저가폰 판매량 회복 없이는 글로벌 1위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0일 태국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A80을 공개했다. 중저가 제품 출시 행사임에도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이 직접 나서 제품을 소개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A80은 일상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 소비자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80은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도입했다. 카메라를 켜고 셀피 버튼을 누르면 후면 카메라가 올라오면서 회전해 전면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다. A80은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3D 심도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보통 전면 카메라 화질이 후면 카메라보다 떨어지는데 A80은 고화질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앞면은 모두 디스플레이다. A80은 6.7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 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쓴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A10, A20, A30, A40, A50, A70 등 여러 종류의 A시리즈를 선보였다.

인도 시장에서 출시해 인기를 끈 M시리즈는 샤오미 방식을 벤치마킹해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M10, M20, M30을 출시했는데 가격은 10만~30만원 선이다. 판매도 온라인으로만 한다. 현재 M시리즈는 인도에서만 판매되지만 향후 다른 개발도상국 시장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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