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데이비스. AP 뉴시스

2사 만루 상황에서 원정팀 타자가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평소대로라면 침묵했을 홈팬들은 타자를 향해 큰 응원을 보냈다. 안타의 주인공이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였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63타석 55타수 만에 안타를 쳐냈다. 이날 데이비스는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079(38타수 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1타수 무안타로 시즌을 마친 뒤 올 시즌 첫 33타수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2011년 에우제니오 벨레스의 46타수 연속 무안타와 1984년 토니 베르나저드의 57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삼진을 16개 당하긴 했지만 잘 친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지독한 불운도 따랐다.

하지만 이날의 데이비스는 달랐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로 2구째를 잡아당겨 깔끔한 우전 안타를 날렸다. 볼티모어 선수들뿐 아니라 관중들도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1루에 안착한 데이비스는 미소를 지으며 안타가 나온 공을 달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강정호. AP 뉴시스

데이비스가 지긋지긋한 무안타 행진을 마친 반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심상찮은 무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강정호는 이날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대타로 등장해 삼진을 당하며 시즌 타율이 0.105(38타수 4안타)까지 떨어졌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강정호는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196명 중 꼴찌를 기록하게 됐다. 데이비스는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 들지 않았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