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열린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개막전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외하고 모든 상위 순위 팀이 패배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왼쪽부터 팀 승리를 이끈 조나단 아이작(올랜도 매직), 더마 드로잔(샌안토니오 스퍼스), 카리스 르버트(브루클린 네츠). AP뉴시스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개막전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NBA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시드 팀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동부 콘퍼런스 2번 시드인 토론토 랩터스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코시아뱅크아레나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7위)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1대 104로 졌다. 이날 토론토는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25점으로 분투했다. 그러나 주전 포인트가드 카일 라우리가 34분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동부 1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가 르브론 제임스(현 LA 레이커스)가 버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완패한 악몽을 떠올릴 법한 순간이다. 7년 만에 봄 농구를 맞이한 올랜도는 D.J. 어거스틴(25점)이 경기 종료 4초 전 결승 3점포를 꽂아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동부 3위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브루클린 네츠(6위)와의 1차전에서 102대 111로 덜미를 잡혔다. 지미 버틀러(36점)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쳤을 뿐 조직력은 돋보이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디안젤로 러셀(26점)과 크리스 르버트(23점)가 49점을 합작, 필라델피아에게 충격의 1패를 안겼다.

서부 콘퍼런스 2위 덴버 너기츠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덴버는 7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1차전에서 96대 101의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세르비아 특급용병 니콜라 요키치가 10점 14어시스트 14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으나 실속은 없었다. 덴버는 4쿼터 막판 96-97로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명장 그렉 포포비치가 이끄는 샌안토니오는 더마 드로잔이 18점 12리바운드,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15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하며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만이 달랐다.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노리는 골든스테이트는 LA 클리퍼스(8위)를 121대 104로 가볍게 제압했다. 스테픈 커리는 3점슛 8개 포함 38점을 기록,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특히 커리는 이날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386번째 3점슛을 성공, 레이 앨런(은퇴)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부문 최다 기록(385개)을 갈아치웠다. 커리는 앨런이 171경기 만에 작성한 이 기록을 91경기 만에 넘어섰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1차전 승리로 2014-2015시즌 이후 플레이오프 승률 76.1%(64승 20패)를 달성, 봄 농구 최강자의 모습을 이어나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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