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연일 영남 지역의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영남에서 치러진 4·3 보궐선거 이후 발걸음을 끊은 다른 당 지도부와 달리 선거 이후에도 연일 영남 지역을 돌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 표심부터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14일 “황 대표가 다음 주 대구를 찾아 민생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8일 보궐선거가 열렸던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지역의 주요 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지난 9일 ‘민생 대장정’ 시작을 선포하면서 첫 행선지로 경북 포항의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과 관련해 실질적 피해 구제와 지원, 진상규명과 안전대책을 세우기 위한 2개의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에는 부산에 있는 조선업 기자재 및 선박 수리업체, 청년 스타트업을 찾아 지역 경기 활성화 대책도 논의했다. ‘지역 맞춤형’ 대책을 통해 대안정당의 면모를 부각하고 전통적 텃밭도 지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민생 대장정은 특정 지역만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민생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라며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논의하기 위한 수도권 공단 지역 방문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등 당 일각에서는 일부 의원의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불거진 극우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TK(대구·경북)당’ ‘영남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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