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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자와 짐진 자’ 섬겨온지 20년… 새로운 20년 꿈꾼다

굿피플 창립 20주년 맞아 ‘비전 2021’ 선포

굿피플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굿피플이 해마다 진행하는 ‘희망나눔 박싱데이’에서 선물한 생필품을 한 노인이 전달 받고 눈물 흘리는 모습. 굿피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립한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이 성년을 맞았다. 굿피플은 1999년 2월, ‘선한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종교와 문화를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이웃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굿피플은 현재 4만명 이상의 후원자들과 함께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굿피플은 2007년 국제개발 활동의 공로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에서 특별협의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획득했다.

20년간 국내외 고통받는 이웃 섬겨

굿피플은 케냐 르완다 방글라데시 등 해외 13개국 사업장에서 국제구호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은 각 국가와 지역 상황에 따른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보건 및 위생 환경이 열악한 곳에는 병원을 건축하고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제공한다. 굿피플은 현재 혈액 한 방울로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진단키트 보급 캠페인을 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는 학교를 건축하고 방과 후 교실 및 직업 훈련을 실시한다. 단순 구호 활동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전 방위적 발전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

국내에서는 전남 해남 땅끝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전국 그룹홈 및 지역아동센터 등 100여개 기관과 연계해 학대·방임·노동 등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에게 교육 및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위해 전문 의료진과 함께 이동진료버스를 이용한 ‘사랑의 의료봉사’를 펼친다.

2012년부터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박스에 가득 담아 지원하는 ‘희망나눔 박싱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40억원 상당, 총 10만개 이상의 희망박스가 전달됐다.

굿피플 자원봉사자들이 2010년 파키스탄 수해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굿피플은 현재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 환우들에게 ‘함께하는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환우들의 자발적인 문화·예술 동아리를 후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들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기부 마라톤 대회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다음 달 18일 오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유디치과와 함께 ‘GIVE RUN’ 행사를 개최한다.

김천수 회장은 “성년이 된 굿피플은 더욱 넓은 지역으로 뻗어 나가 더 많은 이웃을 만나고, 더 많은 이웃의 아픔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자 한다”며 “굿피플 후원자들의 나눔과 섬김은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선물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교육 등 전문적 지원 강화

굿피플은 국내외 아동보호와 지역개발사업, 긴급구호 등을 진행하면서 의료지원과 교육지원 등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 또한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굿피플 초창기인 99년부터 꾸준히 펼쳐온 사랑의 의료봉사를 통해서는 120여만명의 환자들이 혜택을 입었다. 해외에서는 케냐 필리핀 베트남 등에 보건소를 건축하고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 봉사자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보건의료사업 중 마을 아이들과 함께 하트모양을 만들고 있다.

굿피플은 교육시설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저개발 국가 아동들을 위해 학교 유치원 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교육지원사업을 펼친다. 케냐 투르카나에 위치한 ‘임연심굿피플미션스쿨’의 현지 졸업생은 평생 가지도 못할 학교를 굿피플 덕분에 갈 수 있었고 덕분에 졸업까지 했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굿피플은 지난 8일과 9일 베트남 푸토성 타잉바현 다이안 보건소와 낑몽현 동뜨엉 문화회관을 각각 준공했다. 굿피플은 이번 보건소와 문화회관 건립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물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문화회관이 준공된 낑몽현 지역은 주민 70%가 농업 종사자들로, 전체 주민 가운데 32%가 빈민층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주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굿피플은 이곳에 지난해 8월부터 동뜨엉 문화회관 건립을 시작했다. 이곳엔 1980년 지어진 문화회관이 있었으나 붕괴 위험 등으로 그동안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다이안 보건소는 82년 지어진 원래 보건소를 재건축한 것으로 기존 건물은 금이 가고 비가 샜으며 의료장비도 노후화돼 작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최근 주민들의 건강과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예방접종과 일상적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다. 이번 보건소 건립으로 양질의 의료 혜택이 가능해졌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이 한 해외 아동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새로 지어진 문화회관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이곳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복지를 향상시키기를 바란다”며 “다이안 보건소를 통해서는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굿피플 이영훈 이사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동들이 가난과 질병 때문에, 또는 학교가 없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며 “굿피플은 다각도의 사업을 진행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무 살 청년 ‘굿피플’이 뛴다

굿피플은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달려오고,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굿피플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스무 살 청년이 된 굿피플의 힘찬 발걸음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굿피플 설립 초기부터 운용중인 사랑의 의료봉사 버스 모습.

굿피플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비전 2021’을 선포하고 2021년까지 후원자 10만명, 해외사업 국가 20개국, 아동 후원 3만명을 목표로 세웠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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