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의 사역’으로 영적 부흥 이루라

스파크운동으로 불꽃 성장 - 양육·사역 새 바람 일으킨 주다산교회 ⑭

주다산교회가 올 초 개최한 신년금식집회 ‘주 안에서 비상하라’에 참석한 성도들이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신년금식집회는 교회의 비전사역 중 하나다. 주다산교회 제공

한국교회가 늙어가고 있다. 신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과 함께 정신적 노령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신체적 노령화의 영향으로 정신마저 늙어가는 것이다. 정신의 노령화는 교회가 영적 무기력에 빠지거나 현실에 안주할수록 심화한다.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지 질문해본다.

마케팅 전문가 임홍택은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썼다. 90년생들의 핵심적인 특징은 간단함, 재미 추구, 정직함이다. 이들이 거부하는 것은 꼰대 문화다. 그들에게 교회가 꼰대 문화로 비치지 않는지 자문해본다. 조선 말 선교사들이 세웠던 교회는 당시 청년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도래했을 때도 교회는 젊은 세대들에게 선교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영적 부흥도 경험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교 선교단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을 중심으로 부흥해온 교회도 쇠퇴하고 있다. 각 교회의 청년부들이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 어렵다. 허리가 약하면 몸에 영향을 준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주다산교회 스파크 목회는 비전을 보고(See) 품고(Own) 나누는(Share) 사역이다.

성령 충만의 비전 사역

필자는 과거 서울 신난곡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육전도사로 일했다. 장년부가 150명 정도 출석하는 교회였다. 교회학교를 맡았을 때 50여명의 학생과 5명 정도의 교사가 있었다. 나중에 교회학교는 200여명까지 성장했고 교사도 30여명까지 늘었다. 이러다 보니 소문이 났다. 교회학교 교사를 하려고 등록한 청년도 있었다.

당시 필자가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초점을 맞춘 것은 말씀, 기도, 전도였다. 주일 오후 예배 때마다 말씀을 통독하고 기도회를 했다. 이를 통해 교회 전체와 아이들에게 회개운동이 일어났다. 무학년 분반제를 통해 교사와 아이들이 전도에 힘쓰게 했다.

그때 경험한 것은 성령의 강한 역사는 교회학교에도 나타난다는 사실이었다. 사도행전 2장 17절처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는 말씀이 진짜였다.

성령으로 충만하다면 예언 환상 꿈을 받게 되는데 신자들에겐 이것이 모두 비전으로 다가온다. 성령 충만을 구하고 성령을 체험할 때 하나님의 비전을 갖게 된다. 필자는 이를 바탕으로 성령 충만을 구하고 꿈과 비전의 사역으로 이어지기를 소원했다.

이는 총신대 신대원에서 New(새로운) Spark(불씨) Movement(운동)를 동역자들과 함께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 당시 지도교수로 천정웅 서철원 권성수 최홍석 교수 등이 있었다. 그들은 바른 신학의 바탕 위에 말씀 기도 전도 성령충만을 강조했다. NSM 운동을 섬기기 위해 강원도 대관령 정상에서 철야기도회를 가진 적도 있다. 그때 중국선교를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성령께서 비전을 품게 하신 것이다.

종교개혁기념일에는 신학생 모두가 서울 명동 거리로 진출해 ‘거룩한’ 데모를 했다. 학생들은 성경적 세계관을 외쳤다. 이런 경험으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됐다. 홍콩선교교회 오치용 목사의 요청을 받고 70여명의 신학생들이 이른바 ‘출애굽 선교운동’에 참여했다. 그때 NSM 선교대회를 열었다.

하나님 형상 회복에 대한 비전 사역

세속적 가치관이 교회에 침투하면 교회의 비전을 오해하기 쉽다. 교회의 외형적 성장을 최고의 비전으로 두게 된다. 장 칼뱅의 목회관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목회였다. 칼뱅은 죄인인 인간의 모습에 성경적 가치관을 정확하게 드러냈다. 기독교는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을 입는다. 이것이 하나님 형상 회복 목회다. 스파크 목회는 이런 본질적 사역을 추구한다. 여기서 ‘적절한 균형성 실천’(proper-balance praxis)이란 목회 시스템을 만들었다. 일종의 체험 영성이다.

체험 영성은 신비주의가 아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길이며 하나님 형상 회복의 비전을 실천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체험 영성의 출발은 십자가 복음이다. 영성에 이르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훈련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가까이하는 삶의 방식으로 단순한 경건의 삶을 산다. 예수님의 열정을 닮아 예배와 전도에 불타는 삶을 배운다.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배워 가난한 자를 돌본다. 적절한 균형성 실천 목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하나님의 나라 일꾼의 비전

스파크 목회에서는 셀(소그룹) 리더와 교사를 중시한다. 그들을 통해 영혼의 재생산(전도와 새신자 유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능력 있는 사역자들이 비전을 가져야 한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교회학교 교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교회학교 교사로서의 비전을 버리지 않았다.

주다산교회 셀의 존재 목적 중 하나는 분가(分家)이다. 3개 이상의 셀을 분가한 리더는 ‘슈퍼 리더’가 된다. 교회 안에 슈퍼 리더가 많다. 어떤 셀 리더는 셀을 만들기 위해 계속 이사를 하기도 한다. 그의 비전은 셀의 부흥이다. 어떤 성도는 전도에 힘쓰기 위해 회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길을 택했다. 한국교회가 비전 사역으로 영적 부흥을 이루기를 소망한다.

글=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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