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모바일 직불 결제 ‘제로페이’가 서비스 시작 4개월도 되지 않아 누적 결제 금액이 3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하루 결제 실적 1억원을 처음 돌파했고, 가맹점 수도 빠르게 증가해 전국 16만5000개 점포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정부의 추진력과 기업의 협조가 맞아떨어지면서 제로페이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제로페이 서비스 이용 건수가 지난 15일까지 총 18만2977건으로 기록됐으며 누적 결제 금액은 31억6625만7000원에 이른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만5505개 가맹점에서 출발했으나 다달이 2만~6만개 이상씩 가맹점이 추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가맹점 19만개를 모집하는 데 7개월가량 걸린 것에 비하면 월등한 속도로 가맹점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하루 평균 결제 건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제로페이 결제 건수는 하루 평균 514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5123건이었다. 2개월여 동안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결제 실적도 1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내 제로페이 가맹점을 3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5대 편의점 4만3000개와 주요 프랜차이즈 60여개의 2만6000개 점포에서 제로페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편의점 등의 포스(POS)와 제로페이를 연동해 결제 과정의 편리성도 높일 계획이다.

7월까지는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지고 교통카드 기능도 도입된다.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도 제로페이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전기요금, 행정수수료, 4대 보험료 납부도 제로페이로 가능해진다.

제로페이는 연매출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전체 소상공인의 91.7%)에게는 0%, 8억~12억원(4.3%)의 경우 0.3%, 12억원 이상(4.0%)엔 0.5%의 수수료를 받는 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0.5~1.6%인 것을 감안하면 제로페이 이용 시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정부는 제로페이 확산을 위해 15일부터 시작된 ‘제로페이 쓰고 케이콘(KCON) 보러 가자’ 이벤트를 28일까지 진행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 제로페이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KCON JAPAN’ 하루 입장권과 왕복 항공권, 숙박권을 3팀에게 제공하고 2020명에게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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