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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디즈니랜드에 갔습니다. TV와 책으로만 봤던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며 재롱을 부리니 아들은 너무 놀라 얼굴은 빨개지고 온몸은 부들부들 떨기까지 합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아들은 무등 타고 있던 제 목에서 내려와 인파를 뚫고 들어가 한참 퍼레이드 중이던 캐릭터들과 악수하고 안아주며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헤어질 때는 선물까지 받아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나 된 듯 행복해하며 아빠인 제게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예수님 당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당긴 혈루병 앓던 여인입니다.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뽕나무 위에 올라간 삭개오, 지붕을 뚫어 병든 친구를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간 친구들이 주인공입니다.

반면 구경꾼이 있습니다. 그들은 노련합니다. 익숙한 나머지 십자가와 부활도 모두 옛날 이야기로 듣습니다. 나사렛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마치 처음 듣는, 처음 만나는, 처음 사랑하는, 식지 않는 열정을 갖고 평생 내보지 못한 믿음의 용기를 냅니다. 인생은 꿈과 모험의 나라입니다. 구경만 하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주인공이 돼 보세요.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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