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미세먼지 특화설계가 고급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미세먼지 차단 기술을 적용한 신규 분양단지를 속속 선보이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적극 나서는 추세다.

스마트 에어케어 시스템이 도입된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91.62대 1를 기록해 지난해 서울 분양단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분양가 산정 논란이 있었던 ‘힐스테이트 북위례’ 역시 미세먼지 저감 3종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워 1순위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3일 “미세먼지는 실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아파트 설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세먼지 특화설계 적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건 분명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도 미세먼지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단계적 미세먼지 차단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어린이놀이터 미스트분사기를 설치하고, 공동현관 내 전화부스 형태의 에어샤워 부스도 설치된다. 일부 가구에는 특화설계 ‘H 클린현관’을 통해 외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GS건설의 ‘방배그랑자이’에는 GS건설이 자회사 자이S&D와 함께 개발한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이 도입된다.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환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 가능케 하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24시간 별도 환기 없이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며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하게 천장에 설치돼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특히 가구 내 설치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의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적용된다. 단지 곳곳에 미세먼지 상태 신호등, 미스트 자동분사 구조물 등이 설치된다. 내부는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통해 자동센서가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24시간 공기질을 관리해 준다. 주방 내 온도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렌지후드도 오염물질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역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큰 먼지필터와 고성능필터가 갖춰진 환기시스템이 통합 적용돼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해 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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