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데리고 바벨탑 꼭대기로 올라가려는 부모들이 모여 사는 곳이 스카이캐슬입니다. 비슷한 환경에 사이좋게 지내는 듯 보이나 실은 모두 경쟁상대로 인식하며 정작 중요한 정보는 절대 나누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꼭대기에는 내 아이만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명령하고 입력한 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닙니다. 학벌 판타지를 꼭짓점으로 정해놓고 선행학습으로 몰아칩니다. 명문대에 진학해도 부작용은 나타납니다. 부모와 관계가 틀어지거나 우울증에 걸립니다. 심하면 자해를 합니다. 그 흉터를 지우려고 성형외과를 찾는 부모와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게 스카이캐슬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현대 가족의 비극은 너무 바쁘다는 겁니다. 돈 벌기 바빠 자녀와 시간을 보낼 수 없고, 학원 다니기 바빠 부모와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어쩌다 식탁에 앉아도 대화는 꿈도 못 꿉니다.

솔로몬왕은 지혜와 명철이 뛰어났습니다. 그는 아버지인 다윗왕에게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잠 9:10) 유대인의 교육은 식사시간에 이뤄집니다. 거창한 계획 대신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 기도하십시오.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자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하는 부모님이 되십시오. 기도는 철문을 뚫습니다.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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