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12일 경기도 용인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역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는 최혜진(20)이었다. 최혜진이 시즌 첫 멀티(2승 이상)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알렸다.

최혜진은 12일 경기도 용인 수원컨트리클럽(파72·655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를 적어낸 최혜진은 장하나(27)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마수걸이 승을 따낸 최혜진은 불과 2주 만에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최혜진은 KLPGA 선수 중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LPGA에선 지난해 맹활약했던 이정은(23)이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최혜진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최혜진은 4월 중순까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은커녕 선두권에도 들지 못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선 순위가 3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3주 만에 두 개 대회를 휩쓸며 스스로 올해 KLPGA가 ‘혜진 천하’임을 입증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부문에서 총 3억7104만원으로 박소연(27)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김아림(24)에 불과 3점차 뒤진 2위로 올라섰다. 평균 타수에선 1위 조아연(19)과의 격차를 0.0762로 줄였다. 전 부문 선두를 향해 시동을 건 것이다.

최혜진은 또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7년에 2승을 올리는 등 3년 연속 2승씩 거뒀다. 아직 올 시즌 KLPGA 대회가 21개나 남아 본인의 최다 우승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전가람(24)이 최종합계 16언더파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또 선수와 연예인·스포츠스타가 짝을 이룬 팀 대항전에선 김태훈·여홍철조가 2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홍철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에서 은메달을 딴 체조계 전설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기권 논란을 빚은 장성규가 티샷을 하는 장면. KPGA 제공

다만 이번 대회는 박찬호, 이승엽, 이본 등 유명 스타들이 출전해 화제를 낳았지만 방송인 장성규 논란으로 빛이 바랬다. 장성규는 전날 3라운드에서 마지막홀을 앞두고 본인의 스케줄을 이유로 기권해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논란은 주최 측과 참가자 섭외 측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장성규 소속사 JTBC 콘텐츠허브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행사 당일 장성규씨의 방송녹화 스케줄로 인해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면서 “대회 섭외측에서는 방송 스케줄 시작 전에 대회가 끝날 예정이며 부득이 대회진행이 지연될 경우 중간에 이동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줬다”고 해명했다. 이에 KPGA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주최측인 휴온스에서도 장성규의 스케줄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반박한 뒤 “대회에 참석했으면 끝까지 하는 게 예의”라고 비판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장성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 KPGA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드린다. 섭외 담당자를 통해 사전에 양해를 구한 내용이었기에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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