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is love”… 뉴욕 타임스스퀘어 중심에서 복음을 외치다

[복음의전함, 복음광고로 세계를 전도하다] <1> 뉴욕 맨해튼에서 제주까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여러 매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활동.’ 광고(廣告)의 사전적 정의다. 이처럼 상품을 소비하는 이에게 관련 정보를 주는 게 광고의 존재 이유다. 복음은 광고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무대로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선교단체가 있다.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이다.

복음의전함이 2018년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게재한 복음광고. 복음의전함 제공


2016년 12월 5일. 초일류 기업들의 광고전쟁이 벌어지는 세계 경제의 수도 뉴욕 맨해튼에 눈에 띄는 옥외광고가 걸렸다. 가로세로 각각 14m 크기의 대형 광고판엔 미소를 머금은 채 눈을 감은 여인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다. 맨해튼 49번가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은 사진 옆에 적힌 영문 메시지를 향했다. ‘God is love(하나님은 사랑입니다)’.

이곳에 광고를 게재한 복음의전함은 2014년 10월 설립된 기독교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Delivery) 전함(戰艦)’을 표방하며 그 도구로 ‘광고’를 손에 들었다. 고정민 이사장은 “광고는 하나님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좋은 통로”라며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이 하나님이 맡겨주신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복음의 불씨, 광고 타고 확산되다

뉴욕에 점화된 복음광고 불씨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태국 방콕(2017년 5월)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2017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2018년 3월) 도심에 각국의 언어로 표기된 복음광고가 게재됐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정류장, 기차역 등 복음광고가 부착된 곳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메시지를 응시했다.

기독교 광고 게재가 불가능에 가까운 불교국가 태국, 기독교국가지만 무신론과 동성애 옹호 옥외광고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크리스천의 재복음화가 필요한 독일 등 지금까지 4개 도시에서 캠페인을 펼치면서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복음의전함은 ‘광고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자’는 강한 목표의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고난을 딛고 복음광고가 세워지자 또 다른 열매가 맺혔다. 복음광고를 구심점으로 한 현지 성도들의 연합이다. 2017년 1월 21일 뉴욕 한인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성도 1000여명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타임스스퀘어에서 거리전도를 하는 광경이 빚어졌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겐 5개 국어로 복음이 적힌 광고전도지 10만부가 전달됐다. 시드니와 오클랜드에선 모두 3000여명의 성도가 거리로 나왔고, 유럽에선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4개국에서 60여 교회가 참여하는 ‘유럽 동시 거리전도’가 진행됐다.

이찬규 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 목사는 “유럽의 중심에서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문화적 콘셉트로 색다른 거리전도를 시도했다”며 “한인교회가 하나로 뭉쳐 유럽 재복음화의 불을 댕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을 앞두고 13일 서귀포장로교회(박동국 목사) 외벽에 복음광고가 걸려있는 모습. 복음의전함 제공


대한민국을 복음광고로 물들이다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의 4번째 대륙인 유럽 캠페인 성료 후에는 국내 광고선교 캠페인인 ‘대한민국을 전도하다’가 시작됐다. 지난해 7월 부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대표 도시에서 한국교회의 회복과 재부흥을 꾀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캠페인에선 지역별 명소와 거리뿐 아니라 교회건물이 광고판으로 변신한다. 가수 소향 박지헌, 개그우먼 김지선, 배우 진태현 박시은 등 재능기부로 캠페인에 동참한 크리스천 연예인의 얼굴이 복음과 함께 지역 곳곳을 채운다.

부산(영남) 광주(호남)에 이어 오는 6월엔 국내 복음화율 최하위인 제주에 복음의 물결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제주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 불리지만 4·3사건 등 내면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제주도 내 463개 교회의 외벽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대형 복음광고가 걸릴 예정이다. 제주시(1일)와 서귀포시(2일)에서는 ‘2019 제주 복음화 전도대회’란 제목으로 연합 거리전도가 펼쳐진다. 이번 전도에는 ‘괜찮아, 다 알아’ ‘괜찮아, 넘어져도’ 등 치유의 메시지가 실린 복음광고지 70만부(복음의전함 23만부 무상 지원)가 전달된다.

고 이사장은 “캠페인을 전개해 오면서 복음광고가 기독교인들을 연합시키는 동력이 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 전파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복음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지역 곳곳에 확산되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www.jeonham.org).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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