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반입 중단 장기화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한울원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000드럼(드럼당 200ℓ)을 경주 방폐장에 반입한 후 현재까지 추가 반입·처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2015~201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방폐장에 반입·처분한 중·저준위 방폐물 2600드럼 중 945드럼(36.3%)에서 방사능 분석 데이터 오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주시민들은 안전성이 보장될 때까지 방폐물 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주시의회와 경주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는 방폐장 내 해수 발생과 방사성폐기물의 방사능 수치가 잘못된 점 등을 이유로 방폐물 반입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1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방폐물 데이터 오류 및 방폐장 해수 발생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감시기구 4명, 경주시 1명, 주민대표 4명, 전문가 4명, 시민단체 1명, 원자력환경공단 3명, 원자력연구원 2명으로 구성됐다.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방폐물 반입·처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민관합동조사단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 분석·발표와 주민공청회를 거쳐 올 연말쯤에나 방폐물 반입·처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중·저준위 방폐물 반입·처분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폐물 반입·처분 중단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과 충분히 협의해 방폐장 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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