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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롯데마트 상무 “문화센터를 경단녀 재취업 교육장으로…”

정선미 롯데마트 상무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본사에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문화센터 강좌를 개설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정 상무는 “문화센터 활동 등을 통해 고객들과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영희 기자

롯데마트 문화센터에 ‘초등학교 방과후 지도사 자격과정’이 생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여름학기에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초등학교 방과후 사업 교육기관인 ‘장원교육’과 함께 한자한문학습지도사(1급), 중국어지도사, 독서지도사, 주산암산교육사 등 4개의 자격과정을 개설한다. 바리스타 자격증, 제과제빵 자격증처럼 취미를 전문화하는 강좌는 많았어도 본격적으로 ‘취업’과 연결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마트가 색다르고도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월 고객서비스부문 담당임원이 된 정선미(53) 상무의 역할이 컸다.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본사에서 정 상무를 만나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정 상무는 “출산과 육아, 사회생활을 병행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가치있고 실용적인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직장맘이기도 한 정 상무는 출산·육아로 사회적인 활동을 포기하는 것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해 왔다.

그렇게 찾은 게 ‘방과후 지도사 자격과정’이다. 정 상무는 “경력이 끊긴 여성들이 재취업을 하기 전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자신감 상실’”이라며 “문화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비용 부담도 적다보니 크게 부담 갖지 않고 시도해볼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실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방과후 지도사의 근무 시간은 학교 수업이 끝난 점심시간 무렵부터 늦어야 오후 6시 정도까지다. 육아 때문에 경력을 포기한 이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조건의 직장을 원하는데, 딱 맞아떨어지는 일자리인 셈이다. 정 상무는 “일과 육아 모두 포기하지 않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센터 운영이 수익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공간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뤄져야 한다. 그럼에도 마트가 지역사회에서 ‘문화공간’ 역할을 감당한다는 측면에서 문화센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정 상무는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71개 문화센터 중 45곳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앞으로도 현장 직원과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 상무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한다. 롯데마트를 찾는 모든 이들이 일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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