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서로e음 지역화폐’가 초대박을 터뜨렸다. 13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지난 1일 지역화폐 보급을 시작하면서 12일까지 4만2339명이 카드를 신청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카드충전액 규모는 76억6700만원에 달하고, 결제액도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은 서구가 예산으로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가 3000만원의 혼수용품을 사면 300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서구 지역화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 특성 때문에 주민들의 대부분이 서구가 아닌 지역에서 소비를 하면서 자본의 역외유출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주유소에 예전에 보기 힘들었던 지역화폐 카드를 들고 찾아오는 구민들이 몰리는 등 소상공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확보한 예산 1000억원이 조기소진될 것에 대비해 2000억원 규모로 예산을 늘려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서로e음’ 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 내에서 거래처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문화단체 예술숲의 김면지 대표는 “가입도 쉽고 사용하면 할수록 캐시백이 쌓여 특히 주부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구민에게 10% 할인혜택을 주는 보편적 소비복지 정책이 주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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