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오는 23일)를 앞두고 서점가에는 그의 생애와 철학을 정리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말과 글을 망라한 ‘노무현 전집’(돌베개·사진)은 한국 현대사에 새겨진 노 전 대통령의 선명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독서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집은 애장판과 보급판,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보급판은 모두 6권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단행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세트로 구입할 수 있는 애장판엔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연보를 실은 책이 추가됐다.

전집을 엮은 곳은 노무현재단이다. ‘여보, 나 좀 도와줘’(1권)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2권) ‘성공과 좌절’(3권) ‘진보의 미래’(4권) ‘운명이다’(5권)는 이미 출간된 책을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전집의 여섯 번째 책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이다.

‘그리하여…’는 모두 4부로 구성됐다. 그동안 책으로 묶이지 않았던 노 전 대통령 말과 글을 통해 그의 흔적을 되짚어본 작품이다. 서문은 참여정부에서 비서관을 지낸 윤태영 노무현재단 이사가 썼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말과 글에 더욱 익숙해질수록 ‘사람 사는 세상’은 우리 곁으로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말미에는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였던 2002년 2월 15일 유시민 작가와 나눈 대담이 실려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유 작가는 전집 첫머리에 “(노 전 대통령은) 큰 책임이 따르는 공직을 수행했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겸손하고 소탈했다”고 적었다. 이어 “‘사람 노무현’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 소박하지만 품격이 있고 독자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책을 만들었다”며 “노무현의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그분의 삶과 철학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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