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였던 센터 하승진(34·사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하승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생활 은퇴를 발표했다. 하승진은 지난 1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부여받고 원소속팀 전주 KCC와 협상 중이었다.

하승진은 “KCC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FA 시장으로 나가보라’는 말을 듣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CC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도 KCC를 응원하겠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교시절부터 221㎝의 센터로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하승진은 2004년 NBA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지명을 받아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데뷔시즌인 2004-2005시즌 총 19경기에서 평균 1.4득점 0.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05-2006시즌에도 27경기에서 평균 1.6득점 1.8리바운드에 그쳤다. 결국 2006년 10월 NBA 무대에서 퇴출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하승진은 2008년 프로농구(KBL) 신인드래프트에서 KCC의 전체 1번 지명을 받아 프로에 발을 디뎠다.

국내 무대에서 하승진의 월등한 신체는 그 자체로 강력한 무기였다. 신인왕(2009년)과 팀의 2회 우승(2008-09, 2010-11시즌)을 이끌었고 2010-11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잇단 부상에 시달리면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으며 기량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하승진은 9시즌 동안 3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1.6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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