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평화당 등 야권에서 제기하는 ‘분권형 개헌’ 논의와 의원 정수 확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개헌을 (논의)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라면서 “의원 정수는 분명 300인을 넘지 않는다고 당론으로 정리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세비를 줄여서 정수를 늘리자고 하는데, 국민이 얘기하는 것은 세비를 줄이라는 게 아니라 권한 있는 의원 숫자를 늘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입장이) 거꾸로 된 얘기”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그쪽(한국당)에서 회의실을 점거해 농성하고, 국회 사무실에 들어가서 팩스를 막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것에 대해 먼저 정중히 사과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올바른 절차”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조사에 대해서도 “한 군데만 이상한 결과를 보도하고 대개 10∼15% 포인트 차이가 난다”며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듯하지만 근접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일각에서 ‘현역의원 물갈이’ 가능성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몇 프로를 물갈이한다는 생각이나 기준은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사적인 이해관계가 작용하지 않도록 시스템 공천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에서 일정 역할을 맡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질문이 나오니 본인의 소회처럼 간단하게 얘기한 것 같다”며 “진지하게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무원 사회의 복지부동을 비판한 ‘밀담’에 대해서도 “지난 정부와 새로운 정부가 정책이나 분위기가 달라 적응 못하는 관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방향의 지침을 주고 인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