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62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영업적자의 주 요인으로 전기 판매수익 감소와 연료가격 상승에 따른 구입비용 증가를 꼽았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의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주장했지만 한전은 올해 1분기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오히려 개선됐다며 이를 일축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의 큰 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제 연료가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한 것이 영업적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이용률은 지난해 1분기 54.9%에서 2분기 62.7%, 3분기 73.2%, 올해 1분기 75.8%로 높아지고 있다. 원전이용률이 올라간 것은 지난해 8월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 격납고 내부 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구멍이 발견되는 등 설비 문제로 가동을 멈췄던 일부 원전이 올해 초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원전 가동 대수는 평균 13기였지만 지난 1∼2월에는 17기, 3월에는 20기로 늘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실적 부진은 전기요금 인상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김종갑 한전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기를 만드는 연료비 등 원가를 콩, 전기요금을 두부에 비유하며 “두부가 콩보다 싸다”는 글을 올렸다. 우회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산업부는 1분기 실적 악화로 전기요금 인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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