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이 우리를 다루시는 방법

●신명기 32장 9~14절


본문은 구약성경에서 모세가 남긴 마지막 유언의 한 부분입니다. 그는 삶을 통해 체험했던 하나님을 세 가지 면으로 이야기합니다. 즉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9~10절), 훈련시키시는 하나님(11~12절), 풍요롭게 먹여주시는 하나님(13~14절)입니다.

자신의 눈동자같이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 든든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자상하게 보살펴 주시지만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때때로 우리가 싫어하는 방법을 쓰시기도 합니다.

11절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성품을 어미 독수리에 비유하셨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들은 안전하고 포근한 둥지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어미 독수리는 거대한 날개로 보금자리를 어지럽혀 놓습니다. 새끼들은 견디고 견디다가 결국 둥지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어미 독수리의 의도적인 행동입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이렇게 다루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며 살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달갑지 않은 뜻밖의 시련들이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이유를 몰라 몹시 당황합니다. 그때 여러분은 하나님이 보금자리를 어지럽히고 계신다고 판단하셔도 됩니다. 우리를 둥지에서 끌어내어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기 위함입니다. 아니면 세상에 빠져 잠들어 버린 성도를 깨우기 위해서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사명을 감당하지 않을 때 감당하라고 말씀하시기 위함입니다.

새끼 독수리들이 일단 밖으로 나오면, 어미 독수리는 그중 한 마리를 날개 위에 얹혀 높은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새끼를 까마득한 땅 아래로 떨어뜨려 버립니다. 새끼 독수리는 정신없이 떨어집니다. 거의 땅바닥에 닿을 즈음 어미 독수리는 쏜살같이 떨어지는 새끼를 떠받쳐 오릅니다. 훈련은 떨어지던 새끼가 자기 힘으로 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정없이 떨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그 경험이 수십 번 반복된다 하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첫째, 하나님은 우리를 땅에 부닥쳐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 독수리의 새끼는 반드시 날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려움을 허락하시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훈련시키려는 선하신 의도입니다. 믿음은 한순간에 자라나지 않습니다. 새끼 독수리가 수없이 많은 훈련을 통해 날개에 힘을 얻는 것처럼 우리도 고난과 역경을 거치면서 믿음의 날갯짓을 하게 됩니다.

폭풍우가 불어 닥치면 독수리는 높은 하늘로 올라갑니다. 폭풍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여유롭게 푸른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믿음의 날개를 달고 높이 날 수 있게 되면, 독수리가 폭풍우 속에서 갖는 여유를 우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어떤 폭풍우를 만나더라도 그 위에서 찬송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C S 루이스는 “고난이란 하나님의 메가폰”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일한 삶이나 절망의 깊이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폭풍우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폭풍우는 우리를 흔들어 깨우려는 하나님의 뜻이자 은혜의 손길입니다.

환경이 힘들고 어려운 문제가 쌓여 있을지라도 여호와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평화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이와 같은 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전권희 별내 우리교회 목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 있는 우리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소속으로 1997년 11월에 설립됐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한 우리교회는 별내에서 두 번째 예배당을 신축하고 있습니다. 24년째 ‘하나님을 기쁘시게! 성도들을 행복하게! 지역사회를 유익하게!’를 목회철학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