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 만에 10대들의 별이 됐다. 10대의 삶을 그린 웹드라마 ‘에이틴’(2018)에서 주인공 도하나 역을 맡은 그가 걸쳤던 모든 게 학생들에겐 필수 아이템이 됐다. 립스틱, 맨투맨 등 그의 패션과 당돌한 성격을 따라 한다는 의미의 ‘도하나병’이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에이틴 시즌1의 누적 조회 수는 무려 2억회에 이른다.

돌풍의 주인공은 배우 신예은(21·사진). 1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문득 꿈을 꾼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더 큰 사랑으로 보답받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행복해했다.

도하나의 성격만큼 행보가 발랄하다. 웹드라마 한 편 만에 안방극장 주연 자리를 꿰찼다. 최근 종영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tvN)에서 윤재인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박수를 받았다. 수사극이자 풋풋한 로맨스였지만, 상처를 가진 재인과 이안(진영)이 결점을 극복해나가는 성장극이었다. 신예은에게도 이번 극은 ‘성장’이란 키워드로 묶였다.

“에이틴은 또래 친구들과 학교에서 즐겁게 노는 일상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느낌이었어요. 이번 작품에선 카메라를 보는 시선, 감정을 잡는 방법 같은 걸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신예은이 배우의 꿈을 키운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본래 바이올린, 비올라 등 현악기를 다뤘던 그는 돌연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릴 적 봤던 숱한 공연들이 마음속 열망이 됐다.

“연기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연극배우셨던 할아버지의 연극을 많이 봤었습니다. 할아버지 혼자 무대를 끌어가셨던 90분짜리 모노드라마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친구들 앞에서 장기 자랑하길 즐기는 아이이기도 했습니다(웃음).”

이후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기본기를 다졌고, 현재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에이틴으로 잠재력을 입증하며 JYP 연습생에서 단숨에 정식 배우가 됐다.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 선생님의 수상 소감을 듣고, 현실의 순간을 그려내는 배우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삶과 연기를 소중히 여기고, 그걸 발판 삼아 행복한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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