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교제·축복 속에 끝난 ‘이주민 사역자 리조이스’

오륜교회, 공감의 장 위해 개최… 교단·교파 초월해 40여명 참가

제1회 이주민 사역자 리조이스 참가자들이 15일 경기도 가평 오륜비전빌리지에서 “하나님은 아십니다”를 외치며 활짝 웃고 있다.

“복음을 전한 이주민이 본국으로 돌아가 사회에서 크리스천 리더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절로 눈물이 나죠.”(남궁성 ㈔올프렌즈 목사) “척박한 사역 환경 때문에 하나님께 투정부린 적도 많았는데 사역을 공감하는 이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다 보니 소멸해가던 소명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백금자 사랑의교회 사모)

15일 경기도 가평 오륜비전빌리지 드림홀은 국내 이주민 사역에 대한 절절한 고백으로 가득 찼다. 축복송을 부르며 서로를 안아줄 땐 이곳저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3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제1회 이주민 사역자 리조이스(Rejoice) 마지막 날 모습이다.

이날 조별 발표와 평가회에선 이주민 선교현장에서 느꼈던 실질적 어려움과 효과적인 선교전략들이 공유됐다. 평신도 사역자로 살다가 뒤늦게 신학을 공부한 뒤 20년째 국내 이주민 복음화 사역을 펼치고 있는 윤대진(62 하남 비전교회) 목사는 “이주민 사역은 절기별 축제, 복지, 상담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직접 그 민족을 복음화할 수 있도록 신앙과 신학을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조이스에 초청된 40여명의 참가자들은 “사역 중에 만난 첫 번째 ‘쉼표’였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주(하남 비전교회) 사모는 “그동안 사역 관련 포럼이나 세미나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힐링하며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은 처음”이라며 “이주민 사역자들을 위한 모임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사모 리조이스, 다니엘기도회 등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의 사역현장을 하나로 묶고 공감의 장을 마련해 온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사랑방이 돼줬다. 참가자들은 3일 동안 축하공연 한방클리닉 헤어클리닉 네일아트 마사지 등을 체험하며 영적 교제를 나눴다.

이경옥(오륜교회 다문화한가족센터장) 목사는 “해외선교와 달리 국내 이주민 사역은 여전히 ‘선교’의 범주에서 소외돼 있다”며 “2030년 국내 이주민 5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주민 선교 생태계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지역별 교회의 협력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가평=글·사진 최기영 기자 the71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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