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15일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현장 주변에 접근금지 라인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대구의 호텔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피해를 입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별관 1층 휴게실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A씨(55)를 검거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 불로 A씨가 손에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고 26명이 연기를 흡입해 일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휴게실(165㎡)이 모두 불에 타는 재산피해도 났다. 화재가 발생하자 천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길이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화성 물질이 담긴 기름통들이 놓여 있는 방화 용의자의 차량 내부 모습. 뉴시스

화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A씨의 차에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기름통 몇 개와 칼, 톱 등의 공구가 발견됐다. 또 A씨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다 손에 불이 옮겨 붙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됐다. 화재 당시 별관에는 40여명의 투숙객이 묵고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등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동기 등을 진술하지 않아 안정을 시킨 후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정신병력과 마약투약 여부, 카지노 출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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