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직원이 14일 경북 구미 공장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생산라인에서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OLED TV는 48시간 동안 기능·음질·고온 내구성 등 품질점검을 마친 뒤 제품 창고로 이동한다. LG전자 제공

지난 14일 경북 구미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생산라인. 얇은 유리판처럼 생긴 수십개의 OLED 패널이 160m 길이의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줄지어 움직이고 있었다. 패널이 다가올 때마다 로봇팔과 생산직원들은 부품을 덧대고, 화질과 음질을 시험한 뒤 포장 상자에 담아 완제품을 만들었다. 컨베이어 벨트 끝에서 보면 포장된 OLED TV 완제품이 12초에 1대꼴로 줄줄이 나온다. 이렇게 만들어진 OLED TV는 48시간 동안 기능·음질·고온 내구성 등 추가 품질점검을 마친 뒤 제품 창고로 이동한다.

LG전자는 이날 자사 OLED TV 생산공장을 공개하고 프리미엄 상품인 OLED TV가 삼성전자의 QLED(퀀텀닷디스플레이) TV와 비교되는 것부터 억울하다며 OLED TV의 차별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판매량이 QLED TV에 역전되자 견제에 들어간 것이다.

LG전자는 OLED TV와 QLED TV는 같은 비교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은 “QLED TV는 과거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색감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OLED TV는 (적용된 기술이) 완전히 다르다”고 소리를 높였다. 다른 종류의 TV를 놓고 판매량을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OLED TV와 LCD·QLED TV의 가장 큰 차이는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의 존재 여부다. OLED TV는 입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색을 구현하지만 LCD TV는 각 입자가 백라이트의 빛을 받아 색을 표현한다. 이 때문에 OLED TV는 백라이트의 빛이 새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백라이트 두께만큼 더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 짙은 검은색을 표현하거나 얇고 휘는 새로운 형태의 TV를 만들기에 유리하다. QLED TV는 LCD TV의 입자에 퀀텀닷 필터를 씌워 색 재현율을 높인 제품이다.

LG전자는 판매량을 근거로 OLED TV가 QLED TV에 따라잡혔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 상무는 “(애초) QLED TV 판매량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량은 기존 TV 판매량을 유지한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량 증가는 TV 제품군 구성 및 이름 개편에 따른 착시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OLED 패널 생산력만 확보되면 점유율 추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상무는 “현재 OLED TV는 만드는 만큼 다 팔린다”며 “2021년 파주에서 새 OLED 패널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점유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월에는 8K OLED TV를, 연말에는 롤러블 TV를 각각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상무는 “아직 OLED 패널 기술은 물론 화질 등 TV 기술 면에서도 중국에 2~3년 앞서고 있다”면서도 “단 중국의 제품 저가 공세에는 위협을 느끼고 있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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