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엘리야의 기도, 3년 반 가뭄… 뒤늦게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들

<2> 하늘 문을 여는 기도

김서택 대구동부교회 목사가 2017년 5월 대구 중구 교회에서 열린 '제10회 여성부흥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한국사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엘리야 때 이스라엘 백성은 농사가 잘돼 경제적으로 부강했다. 경제가 부강하니 국방력도 강해져서 평안히 잘살게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기들이 똑똑하고 농사를 잘 지어서 그렇게 된 줄 알았다. 얼마나 거드름을 많이 피웠는지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시시하다고 해서 다른 종교까지 들여와 바알도 같이 섬겼다.

이 백성은 자신들의 특성을 전혀 몰랐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으면 부흥의 불이 꺼지면서 하늘의 축복의 문이 닫히고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엘리야는 하나님께 “이 백성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하늘 문을 닫으셔서 비가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기도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스라엘 백성의 복을 거두시려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기도에 즉시 응답하셨다. 그 후 3년 반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이스라엘의 모든 밭은 다 말라 버렸다.

이스라엘 백성이 양식도 없고 물도 없어 거의 다 죽게 됐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바알 제사장들과 대결해서 불이 떨어지는 신앙을 보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은 엘리야를 비난한다.

답답한 엘리야는 그들에게 이렇게 책망한다. “왜 너희는 중간에서 머뭇머뭇하느냐.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여호와를 섬기고, 바알이 참 하나님이면 바알을 섬길 것이지 왜 양다리 걸치고 우물쭈물하고 있느냐!”

지금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은 물이고 비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책망의 말씀과 불을 주려고 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살길은 비 이전에, 물 이전에 영적인 부흥을 다시 일으켜 하늘 문을 여는 데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도 정치적 안정을 원하고 경제적으로 살아나길 바란다.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조류 독감이 없어지고 북한 도발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책망의 말씀이고 불이 우리 가슴에 떨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영적 위기에 있다. 그런데도 지식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마치 큰 늪에 빠진 것과 같다. 점점 더 깊이 빠지려 한다. 놀라운 것은 금방 쑥 내려가지 않고 어느 자리에 가만히 서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고 계신 것이다.

엘리야의 믿음을 통해 하늘에서 불이 떨어졌다. 이를 지켜본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거짓된 이론에 속아서 하나님의 엄청난 복을 잃어버리고 망하는 자리까지 오게 됐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은 뜨거운 마음이 생겼다.

엘리야는 백성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하늘 문을 열어서 비를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선 손바닥만 한 구름을 보여주셨다. 어느 순간 그 구름은 온 하늘을 새까맣게 물들여 폭우를 퍼붓는 큰 구름으로 변했다. 엘리야의 믿음을 통해 하늘에서 불이 떨어졌고 엘리야의 기도로 하늘 문이 열려 비가 쏟아졌다. 그러면 이제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았다. 열심히 농사지어 잘 살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이 망하지 않고 다시 부흥해 가는 것을 두고 보지 않았다. 사탄은 아합왕의 왕비 이세벨을 충동질해 “내일 이맘때까지 너를 붙잡아서 네가 죽인 바알 제사장들과 같이 너를 죽이고야 말겠다”고 통보했다.

엘리야는 이 말을 듣고 엄청난 두려움에 빠진다. 남쪽 유다로 도망쳤는데 거기서도 불안하니 최남단 브엘세바로 간다. 그래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광야로, 거기서도 작은 로뎀 나무 밑에 들어가 하나님께 자기를 죽여달라고 떼를 썼다.

하나님은 로뎀 나무 밑에 숨어있는 엘리야에게 논쟁이나 토론을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그동안 수고한 것을 충분히 인정하시고 무조건 먹고 쉬게 하셨다. 그리고 옛날 모세가 머물던 호렙산 어느 동굴로 가게 하셨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당신의 진정한 능력을 체험케 하셨다. 그것은 능히 바위를 날려 부술만한 태풍이었고 산이 갈라지고 바위가 굴러다니는 대지진이었다. 온 산과 들판을 다 태우는 불이었다. 그러나 엘리야의 마음은 두렵기만 했지 감동이나 은혜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엘리야는 세미한 음성을 듣는다. 그때 엘리야의 상하고 분노하고 두려웠던 마음이 녹아내렸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뜨거운 감동이 차오르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일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 변하는 것이다. 이는 지진이나 쓰나미로도 안 되고 전쟁으로도 안 된다. 촛불 집회로도 안되고 조류 독감으로도 안된다. 오직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만이 그 단단한 마음을 조금씩 녹일 수 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이나 자신의 마음이 쉽게 변할 줄 알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음이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엘리야에게 보여줬다.

우리는 자녀나 남편, 타인이 한순간 완전히 딴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실망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과 성령의 감동이 아니면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거창한 행사를 하고 눈물을 흘려도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대한민국을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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