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때 지도교수에게 오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도중에 궁금한 것이 있어서 추가 연구를 더 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칭찬을 기대했던 지도교수에게 호된 야단을 맞았습니다. 허락 없이 다른 연구를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해야 하는 연구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추가로 연구를 더 한 것이었고, 결과가 어떨지 몰라서 좋으면 보고하려 했다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다행히 오해는 풀렸지만, 문제는 제 마음속에 찾아온 두려움이었습니다. 학위 때문인지, 사람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엄습해 온 그 두려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신 게 있습니다. 저의 진짜 지도교수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학위과정을 인도하고 지도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두려웠던 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우리 진짜 스승은 하나님이십니다. 많은 선생님을 통해 우리를 가르치고 훈련하고 계시지만 그 모든 것도 하나님 안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땅의 선생님들께도 감사해야 하지만 참 스승 되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해야 합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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