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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치했다간 쌓아올린 거 다 망할 것 같았다”

언론인 초청 미세먼지 간담회


반기문(사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대권 도전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인 초청 미세먼지 간담회에서 대권 재도전 의사에 관한 질문에 “정치했다간 쌓아올린 거 다 망하겠다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전에도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나무에 올라가면 고기를 잡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내가 정치에 몸담은 것처럼 돼 있는데, 지나고 보니 상당히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3월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연목구어”라며 부인했다.

반 위원장은 “(정치를) 직접 해보려고 하니 내가 밖에서 피상적으로 보고 듣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느꼈다”며 “잘못하면 유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반(半)공(반 공무원)’이 됐다”며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내 마지막 소명”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선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어렵지만 반드시 해결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국민 모두가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다음 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중국을 방문해 고위층과 미세먼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범국가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정부에 제안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공식 출범했다. 기구는 정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등을 대표하는 42명을 위원으로 위촉하고 일반 시민 500명으로 구성된 국민정책참여단을 만들 계획이다. 상반기 내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숙의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첫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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