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 수석은 “고용 상황은 총론적으로 볼 때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뉴시스

청와대가 이달 중 제2의 광주형 일자리 조성을 위한 가시적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과 경합했던 경북 구미가 유력한 차기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종이 선정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9일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 제3의 광주형(상생형) 일자리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 여러 지자체에서 엄청 노력하고 있다”며 “6월 이전에는 한두 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계가 임금 수준을 낮추고, 기업은 고용을 늘리고, 정부·지자체가 주거, 복지 등으로 줄어든 임금을 일부 보전해주는 시스템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월) 광주형 일자리 정책을 설명할 때 구미와 군산을 언급한 바 있다”며 “그 외에도 광주형 지역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서도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지역명을 말할 순 없지만 지자체에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자체장들이 적극적으로 기업을 접촉하고 정부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6월 이전(5월)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최근 고용 동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정 수석은 “고용 상황은 총론적으로 볼 때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다”며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은 취업자 증가 수가 지난해 9만7000명에서 올 1~4월 17만~26만명으로 증가한 점을 거론하며 “획기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요 기관들이 예측했던 올해 취업자 증가 수가 10만~15만명이었는데 지금 수치는 이런 기관들 예측도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0.3%에서 -0.1% 사이에 머물던 고용률도 올 2월 이후 -0.1%에서 1% 사이에 걸쳐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산업·신기술 분야와 사회서비스 분야가 고용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은 “취업자 수 증가는 신산업·신기술 분야와 사회서비스 분야가 쌍두마차”라며 “정보통신 분야를 합해 1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 수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의 결과”라고 부연했다. 또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 수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평균 15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서비스 분야 정책 결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성과가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분명히 기저효과는 있지만 기저효과가 이만큼, 정책효과가 저만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아무리 기저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조업의 경우 조선·자동차 부문 취업자 증가 수가 상당히 회복되고 있다”며 “전기·전자부품 고용상황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시황과 관련돼 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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