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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산에 이르러

마태복음 28장 16절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아빠 엄마 자녀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가 바쁜 하루를 시작하고 밤이 늦도록 하루를 마무리할 줄 모른 채 살아갑니다. 그것도 모자라 성도는 주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사로 찬양대로 주방섬김으로, 각 부서에서 맡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교회에서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야말로 녹초가 된 몸으로 주일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늦은 밤, 육신의 피곤함으로 하루를 정리하지 못하고 잠자리에 누워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합니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생각하고 고민해봐야 합니다.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마태복음 27장 5절 말씀대로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유다가 죽었으므로 열한 제자만이 모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태에게 있어서 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산은 하나님의 뜻이 계시되고, 예수의 가르침이 베풀어지며 하나님과 만나는 기도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도 산은 매우 중요한 곳으로 나타납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곳도 산이고(출 3:2) 하나님으로부터 계명을 받은 곳도 산이었습니다.(출 32:15) 마태복음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으니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우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8~20)고 말씀하십니다. 이 같은 지상명령이 전달된 곳도 바로 산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산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으로 다가오는 안식처입니다. 내 자신이 쉼을 위해 찾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쉼이 나에게 찾아오는 장소입니다. 쉼이 찾아오면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성령의 임재가 내일의 활력으로 인도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쁜 일상 가운데 산을 매번 찾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평생 목회자로 사셨던 선친에겐 작은 골방이 산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선 금요철야집회를 마치고 아침 6시쯤 집에 들어오셔서 서재에 앉으시고 묵상하는 모습을 늘 보이셨습니다. 바로 그 골방이 산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그러한 개인의 골방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머무는 우리에게 세밀한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함양의 작은 공원에 내려갑니다. 고목 사이로 산책로가 정겹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새들의 지저귐이 있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밤하늘엔 별이 쏟아질 것만 같고 상쾌한 숲의 내음이 예수님의 향기로 다가옵니다. 아버지께 작은 골방이 산이었던 것처럼 제겐 작은 공원과 그곳으로 오가는 산책로가 동일한 공간이 돼 주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산은 하나님의 뜻이 계시된 장소이자 예수님의 가르침이 베풀어진 장소이며 하나님과 만나는 기도의 장소입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 주님을 잃어버리면 나 자신이, 가정이, 사회가 암울해져 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과의 둘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하나님과 둘만의 산(골방)을 만드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도 여러분, 온갖 꽃이 만개하는 봄의 계절에 봄을 만끽하려 산을 찾지 않으신지요. 바로 그때 주님이 당신을 만나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말씀을 전해주시고자 합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시나요? 분주함 가운데서도 산(골방)을 통해 찾아와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자녀 된 저희들이 산(골방)을 찾을 때마다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겠나이다. 아멘.

최성봉 목사(함양 광월교회)

◇광월교회는 1983년에 산촌에 개척됐으며 최성봉 목사가 6대 교역자로 6년째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경남 함양지역의 기독교인 비율은 전국 평균 복음화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10% 미만이 기독교인이라 하니 국내에 마지막 남은 선교지라 해도 과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칠순 팔순이 넘은 어르신 아홉 분과 환갑 전후의 초신자 4명, 주일학교 7명 그리고 목회자 가정이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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