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오른쪽 세번째)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연습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표팀은 25일 우승 후보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호’가 우승 후보들이 버틴 조별리그를 뚫고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첫 상대는 2년 전 천안에서 16강 탈락의 쓰라림을 안겼던 포르투갈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남아공(29일), 아르헨티나(6월 1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부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2팀을 맞상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처지에 놓여있다. 먼저 포르투갈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시절인 1989년과 91년 대회를 제패한 팀으로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91년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조르제 코스타 등이 주축이 된 황금세대에 이어 또 다른 황금세대로 평가 받는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5승 3무로 크게 앞서 있다.

선수 중에선 하파엘 레앙(20·릴)이 올 시즌 급성장해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188㎝의 장신으로 프랑스 리그1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조타(20·벤피카)도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 챔피언십 및 2018년 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당시 활약한 공격수다. 2018년 대회에선 5골로 팀 동료인 프란시스코 트린캉(20·브라가)과 함께 공동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 외에 디오고 달로트(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벤 비나그레(20·울버햄튼) 등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다. 2016년 우승 멤버 중 7명, 2018년 우승 멤버 중 6명이 이번 대표팀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것도 포르투갈의 강점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 최다(6회) 우승국이다. 지난 2월 끝난 U-20 남미챔피언십에선 에콰도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3골을 기록한 아돌포 가이치(20·산 로렌소), 산티아고 소사(20·리버 플레이트), 네후엔 페레스(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주축이다. 이번 대회에선 프랑스, 포르투갈과 함께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분류된다. 남아공은 우승 후보 2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1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남아공을 2번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가 조별리그를 거쳐 각조 상위 2개 팀과 3위 중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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