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는 교회건축 현장을 보고 안타까움 느껴”

건축가 히람씨엠건설그룹 김철원 회장 삶과 신앙


㈜히람씨엠건설그룹 김철원 회장(사진)을 만나면 교회건축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철저하고 완벽한 공사로 교회건축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성공적인 건축으로 그의 신앙은 빛을 발한다. 신앙인 건축가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건축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고비용 저효율의 교회 신축보다는 저렴한 반 가격의 리모델링을 권하고 있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히람씨엠건설그룹이 감리(CM)한 교회 조감도.

▲CM이라는 것이 조금 생소합니다. 아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교회가 건축을 온전히 이루려면 기획 이후 어느 정도의 규모, 예산, 언제 어떻게 마치고, 함께 일할 협력업체(시공, 설계, 감리)를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건축과 관련한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해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성과 경험 부족으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교회 건축이 어려워져 건축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잘못 계획된 예산으로 건축 이후에도 재정적 곤란을 겪는 교회를 무수히 봤습니다. 이런 일들을 예방해 기획부터 시공과 준공 그리고 준공 후 부흥성장 프로그램 운영까지 교회 건축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관리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조직화 된 전문가들이 건축 전반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줌으로 인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의 낭비와 품질의 저하, 협력 업체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교회 건축이 순탄하고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CM(Construction Management)입니다. 저는 이 CM의 개념을 업계 최초로 교회에 도입해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계기로 교회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요.

“처음으로 출석했던 교회가 송탄에 있었습니다. 그 교회가 건축하는 과정에서 IMF를 만나 자금 조달이 어려워 건축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어려웠지만 제가 나서서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해 건축을 마무리하고 관리했습니다. 그때 ‘건축은 주먹구구로 하는 것이 아니구나.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분야가 꼭 필요하겠구나’를 생각하게 됐지요. 방향 전환을 해 건축과정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의 문제점을 해결해주고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깐 도와줘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교회건축에 CM 개념을 도입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으로 도와드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보다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교회건축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작용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가장 큰 문제는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100% 헌금으로 예산을 준비해서 건축을 시작했는데, 요즘은 교회들이 자체적인 예산 조달을 넘어 금융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너무 많은 욕심을 내는 거 같습니다. 필요 이상의 규모를 기획해 무리하게 진행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건축 이후에도 금융에서 조달한 비용을 상환하거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교회가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교회를 향해 제가 강조하는 것은 ‘교회건축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예산을 계획하고, 무리하거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CM 사역을 하며 보람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요.

“교회건축에 대한 전반적 사업 관리를 의뢰한 교회들이 성공적으로 건축을 마치고 입당해 교회의 본질적 사역인 선교와 전도를 충실히 감당하며 부흥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장 보람됩니다. 반대로 건축의 시작부터 이미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교회로부터 의뢰를 받기도 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지고 갈 수 있을 만큼만 준비해 교회건축이 축소되거나 일정이 늦더라도 수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그런데도 교회가 결단하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으니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진행하다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들을 많이 봤습니다. 결국 목사님이 떠나고 성도가 흩어지더라고요.”

▲교회건축을 준비하는 교회나 목사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성공적인 교회건축을 이루려면 첫째, 충분한 시간을 통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윗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솔로몬이 건축하게 했습니다. 다윗이 준비한 가장 큰 것은 물질 즉 돈입니다. 예산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설계도를 주신 것처럼 준비 과정에서 정말 이 건축이 하나님께서 원하는 교회인지 생각하고 설계하는 것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절대 욕심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규모보다는 내실과 활용성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교회건축 이후의 교회 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목회자의 준비, 훈련입니다. 건축에 올인하지 말고 건축 이후에 이 교회가 어떻게 나갈 것인가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협력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시공자, 설계사, CM사, 감리회사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은 고비용 저효율의 교회를 신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신축비용의 절반으로 동일한 면적의 증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예배당이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문의: 010-2461-5985)

박동윤 드림업 기자 cc6216@hanmail.net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