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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여운학 (21) 엄마들, 말씀 암송하며 자녀 양육과 지혜 나눠

어린이들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엄마가 열심히 즐겁게 암송하면 그대로 따라 하며 배우기 마련

경기도 안양 남서울평촌교회에서 2015년 12월 개최된 ‘제16기 303비전꿈나무장학생 선발감사예배’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04년 가을 21기 유니게과정 1단계 교육에 백은실 집사가 16개월 된 아들 조이를 업고 참석했다. 그는 디자이너로 청소년 찬양지휘자인 이형동 집사가 남편이었다.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아들을 키우는 건 쉽지 않았다. 아들을 성경적으로 키우려는 일념을 갖고 있던 그는 최에스더 사모의 ‘성경 먹이는 엄마’를 읽고 감동해 유니게과정에 등록했다.

그는 열심히 배웠다. 내 권면대로 같은 조로 공부하던 다섯 엄마와 교육 이후에도 매주 모였다. 출석교회도, 사는 곳도 달랐지만 매주 돌아가면서 자녀와 함께 모여 암송 가정예배와 자녀 양육의 지혜를 나눴다. 엄마들은 열심히 말씀을 암송하면서 어린 자녀들도 사랑과 지혜와 인내로 말씀암송을 익히게 했다.

백 집사는 말씀암송태교로 세 자녀를 더 낳았다. 그동안 남편은 늦게 신학을 공부해 지난해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제 사모가 된 백은실 집사는 일찍이 유니게과정 간증 강사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말씀 심는 엄마’ ‘말씀 심는 가정’을 저술했고 극동방송과 CGNTV 등에서 방송도 한다. 특히 어린 네 자녀를 홈스쿨링하면서 날마다 온 가정이 한 자리에서 자녀 주도로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 조이 온유 사랑 시온 네 남매는 모두 303비전꿈나무 지속장학생이다.

현혜연 부르신교회(김종욱 목사) 사모는 의사이면서 교회의 성경암송반을 직접 지도한다. 은상 희상 두 아들은 303비전꿈나무 지속장학생이다. 40세에 말씀암송태교로 낳은 ‘슈퍼 신인류’ 단영은 올해 다섯 살이다. 현 사모는 레지던트 시절 은상이를 조산아로 출산했다. 은상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다. 그러던 은상이가 엄마의 말씀암송과 지혜로운 보살핌, 날마다 경건하고 즐겁게 드리는 가정예배를 통해 역시 303비전꿈나무 지속장학생이 됐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동생 희상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하루는 가정예배를 드린 후 “엄마, 나 엄마 같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요”라고 했단다. 그다음 날 가정예배 때 희상이가 말하더란다. “엄마 같은 여자애가 없어요.” 자녀들이 ‘우리 엄마 같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지도한 엄마의 사랑과 지혜가 부럽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엄마에게 물었단다. “엄마, 유니게과정 언제 또 해요?” 왜 그랬을까. 엄마가 유니게과정 교육을 받을 때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엄마들이 입으로는‘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르면서 자녀를 대할 때에는‘내 새끼’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어린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떤 엄마는 이렇게 고백했다. 유니게과정에서 공부할 때에는 집안에 공기청정기를 달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단다. “어린 세 자녀를 키우면서 소리치면서 때리기도 하고 나무라기도 했어요. 유니게과정 교육을 받으면서 스스로 자숙하다 보니 온 집안이 조용해지고 그런 감이 들었어요.”

어떤 엄마는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가 집안 걸레질을 하면서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를 반복하기만 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손장난을 하면서 놀고 있던 다섯 살 아들이 ‘시기하지 아니하며’라고 하지 않겠어요?”

엄마는 열심히 말씀을 암송하려 해도 자꾸 까먹기만 하는데 어린 아들은 제 놀이를 하면서도 엄마가 막히는 곳을 터주었다는 이야기다. 어린이들은 가르치려는 특별한 노력 없이도 엄마가 열심히 즐겁게 말씀을 암송하기만 해도 그대로 따라 하게 마련이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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