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이스라엘 구원은 알게 하고 믿게 하려는 하나님의 역사

<6> 출애굽·언약·선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학생들이 2016년 7월 영국 윈체스터에서 전도한 현지인들이 교회에 모여 율동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구출해 주셨다는 사실은 구약에서 구속사역의 중심점이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예배 중심이 됐으며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근간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애굽 사건은 궁극적으로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가르쳐준다. 그뿐만 아니라 자비로운 긍휼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공의로우신 심판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애굽왕 바로는 마음의 강퍅함으로 멸망을 당하게 됐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간섭으로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그의 택하신 백성을 끝까지 인도해 주신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사역임이 분명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해 나오기까지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셨다. 그것은 전적으로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한 백성을 택하셨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어떤 것인지를 다양한 사건을 통해 보여주셨다. 이는 삶 가운데서 유일한 구원자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시려는 역사였다.

출애굽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행하신다는 증거를 그의 백성된 자들이 목도할 수 있게 보여주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믿지 못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강력하게 나타내 보여주셨다.

출애굽은 열방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어떻게 구원해 가시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므로 그 자체로 큰 선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속을 감사하는 찬양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신 26:8~9)

하나님의 언약은 이스라엘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열방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약속의 말씀이다. 출애굽은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속하심을 보여준 사건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을 이루어가는 결정적 사건으로 선교적으로도 의미를 지니는 하나님의 역사인 것이다.

특히 하나님과 다른 민족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은 단지 이스라엘만을 구원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만일 그럴 목적이었다면 이스라엘 외에 다른 민족은 다 멸망 받고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여러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외에도 구원받은 자들이 많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멜기세덱, 아비멜렉, 이드로, 발람, 욥, 나아만이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결국은 조건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인간의 조건에 따라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의 구원 대상은 모든 인류를 향해 있다.

구약에 나오는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 아브라함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겠노라고 약속해 주셨다.(창 12)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을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은 그들만 편애하고 다른 민족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의지를 보여주시려는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임이니라 땅의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이름이 너를 위하여 불리는 것을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신 28:9~10)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을 다른 민족들로부터 구별한 것은 하나님께서 구분한 그들을 통해 세계 속에 온 인류를 향한 구속의 목적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기에 하나님의 역사(役事, work)는 모든 잃어버린 자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열심과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른 민족들도 얼마든지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실제적인 가능성이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선택받은 민족이었다. 따라서 그 책임을 감당하지 않을 때 적절한 징계를 통해 그 사명을 일깨워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온 민족을 향한 선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차적으로 언약의 백성들을 간섭하시고 다스려 가시지만, 다른 민족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렘 25:12~14)

이런 일은 궁극적으로 온 땅에 하나님을 알게 하고 믿게 하려는 하나님의 역사인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먼저 이스라엘이 부름을 받았고 열국 중에 제사장 나라, 전도자, 선지자가 됐던 것이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시 67:2)라는 것이 주의 백성들을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인 것이다.

정흥호 아신대 총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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