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7월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4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정 100주년 기념식을 치르면서 위원회 활동도 반환점을 돌았다. 위원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임정 100주년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데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국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남북 관계 개선이 절실한 사업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던 남북 공동 임정 100주년 기념식이 무산된 게 가장 뼈아프다.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도 난항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독립유공자 초청 자리에서 추진을 직접 밝힌 사안이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어 진척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손정도 목사 등 남북이 함께 인정하는 항일 독립유공자를 공동으로 추모하고, 북한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의 방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남북 대화가 재개되지 않으면 성사가 불가능하다. 결국 정부가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에 협조를 요청해야 남북이 함께하는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임정을 잊지 않기 위한 공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독립운동가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최근 효창공원을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독립운동가 묘역을 가로막고 있는 운동장을 리모델링하고, 독립운동과 관련 없는 반공투사위령탑 철거 여부도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도 건립 중이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인근 옛 서대문구의회 부지에 들어서는 기념관은 총 473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 8월 완공 예정이다. 기념관에는 상설·기획전시실과 복합문화공간 등이 조성된다.

3·1운동과 임정을 상징하는 조형물 조성도 논의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미국)이나 에펠탑(프랑스)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조형물로 만들기 위해 적합한 장소와 규모 등의 조율에 들어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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