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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겨자씨 한 알의 의미

누가복음 17장 3~6절


성도 여러분은 믿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믿음은 성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믿음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명쾌하게 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명확하게 알기 어려워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믿는다고 외칠 수 있지만 믿음에 대해서는 쉽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알고 있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성경은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는 신뢰도 필요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아는 동시에 그 말씀이 내게도 똑같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이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믿음은 지식과 신뢰가 합쳐져야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에 대해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큰 기적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아직까지 나의 믿음이 작아서 못 합니다’ ‘신앙의 연수가 짧아서 못 합니다’ ‘기적은 믿음이 크고 깊은 목사님들이나 은사를 받은 이들이 하는 것이지 나 같은 사람들은 못하죠’라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여러분과 나눌 본문 말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행하기에는 자신들의 믿음이 너무 작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언뜻 듣기에는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그 누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그대로를 똑같이 행한다고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제자들의 푸념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유명한 말씀을 남기십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거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예수님은 이 말씀을 왜 하셨을까요.

겨자씨 한 알은 말 그대로 가장 작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가장 작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다고 해도 큰 기적을 행하기에 충분하다는 말씀을 하셨던 겁니다. 즉 믿음이라는 것은 크고 작은 것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작더라도 있기만 하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왜 작아도 충분할까요. 사람의 능력으로 기적을 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어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은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시는 통로가 됩니다. 통로가 아무리 작아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좁디좁은 믿음을 통해서라도 놀랍게 역사하신다는 진리를 예수님은 말씀하셨던 겁니다.

믿음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믿음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읽고, 듣고 묵상해야 합니다. 믿음의 깊이가 점점 더 깊어지고 하나님의 통로가 조금씩 넓어질 수 있습니다. 연약함을 버리려 노력해야 합니다.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적이라도 행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면서 작은 믿음이라도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일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있는지, 우리의 믿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오늘 하루 묵상하며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작지만 강건한 믿음이 더 깊게 뿌리내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원영(부산 제6영도교회 목사)

◇부산 제6영도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에 소속돼 있습니다. 이원영 목사는 2017년 9월부터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 교회는 부산 영도 골목 한복판에 있는 예배당의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목사와 성도들이 함께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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