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화와 여성운동에 평생을 바친 고 이희호(사진) 여사는 “하늘나라에 가서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남편(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감사하다.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10일 밤 가족들이 곁에서 성경을 읽고 이 여사가 생전 좋아하던 찬송가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을 부를 때 이 여사도 입술을 살짝 움직여 따라 불렀다. 그리고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이 11일 설명했다. 사회장으로 치러지는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 공동위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이 맡았다.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 여사의 부음을 전했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 여사가 직접 평양을 찾아 조문했기 때문에 이번에 북측이 조문단을 내려보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위급 조문단이 올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판 최승욱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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