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배움에만 몰두하던 냉혈공주… 세계를 품고 기도하는 자 되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우리 집 딸들은 모두 자존심이 강하고 차갑고 쌀쌀맞아 사람들이 좀처럼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다. 큰언니는 얼음공주, 동생은 차도녀, 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동물이라는 별명처럼 집은 늘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왕국이었다. 이런 성격의 나는 끊임없이 배워야 직성이 풀리던 사람이었다. 대학 때부터 전공 이외에 동양사, 영어, 한자공부에 집중했고 새벽에 볼링, 그리고 피아노와 여러 악기, 작곡 레슨, 서예, 컴퓨터, 스키, 배드민턴을 쉼 없이 배웠고 각종 연수도 끊임없이 들었다. 교사로 발령을 받은 후에도 대학에서 토플이나 토익, 집중 리스닝 강의도 들었다. 이런 내게 큰언니는 공부도 주님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한마음교회에 처음 왔을 때도 예수님을 만나는 것보다 새로운 성경지식을 알고 예수님에 대한 지식을 아는 자체가 더 좋았다. 어느 선교사가 영어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을 듣고 다음날 바로 영어학원에 등록했고, 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그러나 나와 달리 다른 성도들은 예배 후 모두들 말씀과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했다. 그러나 내겐 아무런 감각도 없고 목사님 말씀의 핵심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 예수님의 사랑을 선포하셨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나와 똑같은 사람인 것을 알려주실 때 그동안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굳은 생각이 깨지며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예수님은 배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육체에 고통을 느끼는 100% 사람이었다. 순간 예수님이 겪으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 뺨을 맞고, 조롱 당하고, 채찍질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고통 당하는 모든 것들이 마치 내가 당하는 아픔으로 온몸에 전해져왔다. 정말 통곡이 나왔다.

그때부터 ‘복음의 핵심이 부활’이라는 말씀에 집중했다. 부활! 역사책 곳곳과 백과사전과 인물사전의 기록들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니 2000년의 예수님이 지금 내 앞에 서 계시는 것 같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100% 하나님이셨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주인이 되시기 위해 부활하셨고 나의 주인이 돼 주셨다. 예수님 앞에 서니까 이 분을 믿지 않는 것이 가장 악랄한 죄임이 선명히 보였다. 나는 살려달라는 고백과 함께 지금껏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엎드려 회개하고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진정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천국의 삶을 살게 됐다.

어느 해 6개월 장기심화 영어연수를 받을 때 영어 성경을 함께 읽을 선생님들을 만나 연수 기간 내내 수시로 성경을 읽으며 복음을 전했고 1개월간 미국 연수 때도 “예수님이 누구냐?”며 질문하는 흑인에게 부활의 복음을 전했다. 우리와 비슷한 작은교회 예배에 초대받아 같이 예배를 드리며 언어와 인종이 달라도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으로 기도했다.

연수 후 학교에 오니 미국 원어민교사가 와 있었다. 태국 선교사로 가고 싶다는 그 원어민 선생님과 교제를 나눴고 그는 방학동안 훈련을 받으러 교회에 왔다. 결국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께 굴복되고 친구들과 주변학교 원어민 교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새학기에는 인근학교 원어민 선생님들도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다. 그 숫자는 조금씩 늘어났고 남아공에서 온 ‘몽족’이었던 원어민 선생님도 참가했다. 나도 처음 듣는 몽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함께 교제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세계를 품고 기도하는 자가 됐다.

항상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 속에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난 만족감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 이제는 이 분 안에서만 만족함과 기쁨을 누리며 사랑하는 예수님을 전하고 영혼을 양육하는 일에 남은 인생을 다 드리리라 다짐한다.

황미정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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