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안내전광판. 경기도 제공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면서 지자체들이 관련 정보 제공과 대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미세먼지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렸고,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 측정기와 고성능 공기청정기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2일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사업’과 ‘대기오염 안내전광판 설치지원사업’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추경을 통해 당초 2억원이던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사업 예산을 10억7000만원으로 5배 넘게 늘렸다. 20억원이던 대기오염 안내전광판 설치지원사업 예산도 56억4000만원으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에 따라 도내에 설치되는 미세먼지 신호등은 당초 20대에서 107대로 증가했고, 대기오염 안내전광판도 12대에서 31대로 늘었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가까운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한 대기측정결과와 지역미세먼지 농도를 초록과 노랑, 빨강색으로 표기해 누구나 손쉽게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교통량이 집중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 주변에 설치되는 대기오염 안내 전광판은 오염물질 농도와 비상저감조치, 미세먼지 대응요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이를 통해 도민들이 생활공간 내에서 미세먼지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외부활동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적절한 건강보호 조치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현희 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도민들이 미세먼지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신호등과 전광판이 설치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지하철 1∼8호선 전체 역사와 일부 전동차에 미세먼지 측정기 840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측정기는 역사별로 2∼3개씩 설치하고, 전동차에는 호선별로 4개씩 총 32칸에 설치했다. 공사는 측정기로 미세먼지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원인을 분석하고, 환기 가동시간을 조정하거나 습식 청소를 하는 등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 올해부터 전 역사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내년까지 전 역사에 역사당 8∼16개씩 총 4432개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에 절반에 해당하는 127개역에 20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는 공기청정기 설치로 초미세먼지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김남중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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