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이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 차장과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 4명으로 압축됐다.

법무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13일 정부과천청사 7층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자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초 후보자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문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6일 이후 장관이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 차장은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2011년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시절 한화·태광그룹 등 재벌 비자금 수사에 앞장서면서 특별수사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검 차장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검찰 개혁 등 현 정부 관심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김 차관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여권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친화력이 좋고 지휘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고검장은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공안·특수통’이다. 이번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진경준 전 검사장 ‘넥슨 공짜 주식’ 사건의 특임검사로 활약했다.

윤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 ‘강골’로 꼽힌다. 박근혜정부 초기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당시 검찰 지휘부와 갈등하다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그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다른 후보자보다 3~4기수 낮은데도 유력 후보로 거론돼 이목이 집중돼 왔다. 그가 파격 발탁될 경우 선배 기수가 옷을 벗는 검찰 관례 때문에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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