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의 건강 적신호… 복부비만·콜레스테롤 관리 비법 없을까?

다이어트·노화 예방 효과 뛰어난 보이차 추출물

보이차는 다이어트, 혈당감소, 동맥경화 및 노화 예방에 뛰어나다. 게티이미지뱅크

‘복부비만’은 중장년층 건강의 적신호와 같다.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복부비만인 사람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복부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미세먼지로 인한 고혈압 발병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에 축적된 지방세포가 미세먼지와 결합하여 더 많은 염증을 유발해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팔다리는 가늘고, 복부 부위만 두꺼워진 ‘거미형’ 체형이 늘어난다. 중년의 체지방 관리,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형 교정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지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보이차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체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보이차 추출물 섭취, 내장지방 감소

이맘때면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한다. 특히 칼라만시 히비스커스 레몬밤 등 물에 타먹는 분말 형태의 식품이 인기를 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선호되고 있는 것은 바로 ‘보이차’다. 일상 속에서 틈틈이 전통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는 동시에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중장년층에 더욱 인기가 많다. 다소 시큼하거나 속쓰림 효과가 나타나는 다른 분말 식품들에 비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보이차는 다이어트, 혈당 감소, 동맥경화 및 노화 예방 기능이 다른 차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이차는 중국인이 즐겨 마시던 발효 흑차의 일종이다. 중국 윈난(雲南)성 중남부의 푸얼현 주변에서 생산된 차로, 변방 소수민족이 주로 마시다가 18세기에 이르러 황제에게 바치는 공차로 지정됐다. 오래 묵을수록 맛과 향, 약효가 더 뛰어나다. 소화를 돕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숙취, 갈증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다이어트, 노화 방지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의 건강 비법으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차를 차가운 식품으로 분류하는데 보이차는 발효, 저장 과정을 통해 따뜻한 성질을 갖게 된다. 따라서 평소 몸이 찬 사람에게 보이차를 추천한다.

보이차에는 ‘갈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췌장에서 나오는 리파아제라는 효소의 활동을 막아 몸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결국 칼로리를 쉽게 소모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고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다.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보이차가 배와 허리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체중 증가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 있다. 실제 보이차의 지방 분해 효과를 고려해 기름진 음식을 판매하는 중화요리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보이차를 제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11년 6월 일본 후쿠오카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보이차 추출물이 내장지방을 줄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비만 성인 3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8명에게는 12주간 매일 보이차 추출물 1g을 마시게 하고, 다른 한 그룹(18명)은 보이차를 마시지 않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매일 1800㎉의 음식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보이차를 마신 그룹은 내장지방이 평균 8.7% 감소했다. 반면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내장지방이 4.3% 증가했다. 또한 보이차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1800㎉의 음식만을 섭취한 다른 18명 그룹보다 체중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산’ 성분, 나쁜 콜레스테롤 낮춰줘

보이차는 체지방 감량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 지방’으로 불린다.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관 내부가 깨끗해야 한다. 몸에 필요한 좋은 콜레스테롤(HDL)도 있지만 우리 몸에 해로운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혈관에 쌓여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피가 엉겨 붙는 현상을 유발해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심하면 혈관이 막혀 각종 성인병이나 중증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보이차 속의 갈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소장에서 흡수되도록 하는 효소인 ‘콜레스테롤 에스테라아제’의 활성을 막아 LDL 수치를 떨어뜨린다. 또 콜레스테롤이 담즙산과 결합해 간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재흡수가 억제되면 몸이 체내 콜레스테롤을 사용하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한다.

카테킨·테아닌 풍부 항산화 효과

이밖에도 보이차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었다. 카테킨은 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항산화란 몸속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몸을 산화시켜 세포를 노화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작용을 막는 것을 말한다.

카테킨은 이밖에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충치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테아닌은 카페인의 흥분 작용을 억제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차를 마실 때 나타나는 불면,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또한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보이차의 이러한 효과를 얻으려면 섭취량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량을 마셔야 하므로 차로 마시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반적인 차의 형태보다는 보이차 성분이 농축된 추출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보이차 1잔(0.6g)에는 0.87㎎의 갈산이 들어있으나 보이차 추출물 1g에는 갈산 35㎎이 함유됐다. 보이차 추출물은 기호에 따라 따뜻한 물이나 시원한 물에 타서 간편하게 차처럼 마실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이차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체지방 감소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2중 기능성을 인정했다.

진주언 드림업 기자 jinwndjs6789@dreamu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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