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의 복심’ 그리샴, 백악관 새 대변인 꿰차나

영부인 대변인… ‘백악관 숨은 실세’ 평


2020년 미 대선 캠페인을 앞둔 시점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트럼프의 입’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의 대변인이자 백악관 내 숨은 실세로 알려진 스테파니 그리샴(43·사진)이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USA투데이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 후보로 그리샴과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헤더 나워트 전 국무부 대변인, 토니 세이에그 재무부 대변인 등 최소 4명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변인 자리를 원하는 멋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달 말 공식 사임한다.

현재 백악관 대변인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멜라니아의 측근인 그리샴이다. 그는 2015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언론담당 보좌관 출신으로, 멜라니아의 대변인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리샴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백악관에서 일해 ‘11월 9일(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날) 클럽’ 멤버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후임으로) 그리샴이 특히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그리샴의 영향력은 멜라니아와의 두터운 친분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11월 그는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경질하라는 멜라니아의 성명 작성을 주도했다. 리카르델이 멜라니아 수행원들과 여러 번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리샴은 멜라니아를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받으면 10배 이상으로 되갚아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막내아들과 동갑인 트럼프 부부의 아들 배런을 직접 돌봐주며 멜라니아와 급속도로 친해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또 다른 후보인 기들리 부대변인은 샌더스 대변인의 오른팔이자 공화당의 저명한 선거전략가다. 나워트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됐다가 이민자를 불법 고용한 경력이 드러나 자진 사퇴한 인물이다. 세이에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과 친분이 있으며 트럼프 자녀들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