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위험성 얼마나 심각한가?

각종 질환 유발 사회문제로 대두

그림=안세희 화백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절정에 달한 모양새다. 이제 기온 및 날씨 정보만 전해주던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과가 돼 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미세먼지의 종류 중 하나인 황사는 오래된 기록에서도 그 기록을 찾을 수 있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서기 174년 봄 정월, 흙비가 내렸다’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예로부터 몽고와 중국의 사막 지역 및 황화강 유역의 황토지대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이 큰데, 최근에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한 산업화 등으로 인한 초미세먼지도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점은 실제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는데 미국 보건영향연구소(Health Effects Institute·HEI)에 따르면 OECD 회원국별 인구가중치를 반영한 국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는 1990년 26μg/㎥에서 2015년 29μg/㎥로 증가했다. 2015년 당시 OECD 평균치는 15μg/㎥로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두 번째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나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보고에 따라도 국내 미세먼지(PM10)의 발생량은 2014년까지 지난 10여 년간 소폭 감소하다가 이후 다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세먼지는 기류의 흐름에 따라 기도를 지나게 되는데 주로 기관지나 기관분지에 직접적인 충돌로 인해 미세먼지가 침착되기 쉽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입자 크기와 무게에 따른 중력 침강현상으로 인해 입자가 기도 내에 침착된다. 만약 정전기적인 성질을 띄거나 수용성 물질일 경우, 기도 점액이 분포하는 상기도에서 걸러지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기도 깊숙이 들어와 침착되고 이는 다양한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잦은 미세먼지의 노출은 기도 상피세포에 증가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기도과민성을 증가시켜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실제로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0 μg/㎥ 증가할 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 입원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세먼지는 심장 및 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미세먼지에 노출되게 되면 기도 상피세포의 반응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심장 혈액학적인 장애를 유발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혈액으로 미세먼지가 투과해 들어오면 심장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심장박동 수 변이를 떨어뜨려 부정맥의 위험도를 높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피부질환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될수록 아토피 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어 특히 모공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 접촉하면 피부 염증을 쉽게 조장할 수 있다.

하경대 드림업 건강전문기자 reilea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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