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디토’가 17일 서울 여의도 한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만의 ‘피아노 오중주’를 연주하고 있다. 크레디아 제공

한국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온 ‘앙상블 디토’가 올해 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해체된다. 앙상블 디토 리더이자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1·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홀에서 열린 ‘2019 디토 페스티벌-매직 오브 디토’ 기자간담회에서 “디토 멤버 7명은 디토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오닐은 2007년 클래식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앙상블 디토를 결성하고 2009년부터 디토를 주축으로 디토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디토 페스티벌은 클래식계에 수많은 ‘아이돌’을 탄생시키면서 20~30대 젊은 청중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다.

2008년 디토의 10개 도시 순회공연은 전석 매진됐고 이듬해 페스티벌 리사이틀 티켓도 모두 팔리면서 클래식 대중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일본에 이어 2015년엔 중국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새로운 음악을 위해 변신할 때라는 판단에 따라 프로젝트를 종료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닐은 “올해는 ‘디토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연주했던 모차르트 브람스 드보르자크의 곡을 들려주고 슈만의 실내악 곡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디토의 리사이틀은 19일과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경기도 고양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각각 열린다. 페스티벌은 29일 고양시교향악단과 함께하는 ‘디토 콘체르토 콘서트’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닐은 “2004년 에머슨 콰르텟이 한국에 왔을 때 관객이 거의 없는 게 너무 슬펐다. 지금은 한국에도 노부스 콰르텟 등 젊은 앙상블이 많이 생겨났는데 디토가 (실내악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 같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클래식 공연이 수익성 높은 대형 클래식 스타나 교향악단 중심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비밀”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