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안전 문제를 연구하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1월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20~30기로 추정된다고 17일 2019 세계핵군비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SIPRI가 지난해 추정한 북한의 핵탄두는 10~20기였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지난해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안보전략의 중심을 핵 개발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이 보유한 총 핵탄두 수는 1만3865기로 조사됐다. 1만4465기였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전체 핵탄두의 90%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가 새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따라 핵탄두 600여기를 감축한 효과다. 미·러는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 협정에 따라 실전배치한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개 이하로 줄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핵탄두 6185기 중 1750기, 러시아는 6500기 중 1600기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양국의 합계 2000기는 즉시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미·러 양국의 전체 핵탄두 수는 줄었지만 핵무기 생산시설은 현대화됐다. SIPRI는 보고서에서 핵보유국들이 핵탄두를 현대화한 것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한스 크리스텐센 SIPRI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형태의 군비경쟁으로 양에서 벗어나 기술 면에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위 핵보유국 프랑스가 보유한 핵탄두는 300기로 지난해와 같았다. 중국은 1년 사이 핵탄두 10기를 늘려 290기로 프랑스를 바싹 뒤쫓았다. 영국 보유 핵탄두는 215기에서 200기로 1년 새 소폭 감소했다. 앙숙 인도와 파키스탄은 각각 핵탄두 130~140기, 150~160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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