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이 2020년 대선에서 모두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에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야심차게 재선 출정식을 준비하는 트럼프 진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반(反)트럼프’ 민심이 거세다는 주장과 ‘샤이 트럼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라는 반론이 맞부딪히는 상황이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미 폭스뉴스는 지난 9~12일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명의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특히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의 지지를 얻어 39%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49%를 획득해 40%의 트럼프 대통령을 9% 포인트로 눌렀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 포인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각 1% 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섰다.

이번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는 지난 11일 공개된 미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의 결과와 같은 흐름이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53%의 지지를 얻어 13% 포인트 차로 앞섰다. 샌더스 의원(9% 포인트), 해리스 의원(8% 포인트), 워런 위원(7% 포인트), 부티지지 시장(5% 포인트)도 트럼프 대통령을 눌렀다.

폭스뉴스는 그러나 “4년 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7% 포인트 차로 처져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4년 전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리에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린 캠프 여론조사 담당자 3명을 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들이 유출한 여론조사 결과는 격전지인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두 자릿수로 밀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그것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더 격분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그런 여론조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부정확한 여론조사”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트럼프 대선 캠프는 지난 3월에 실시했던 여론조사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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