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고난의 학습’ 후원금, 파키스탄 학교 건립에 기부

독수리기독학교 중학생 131명 동해안 해안길 82㎞ 행군… 6800만원 모아 기아대책 전달


한국의 중학생들이 학교 건물이 없어 폐양계장에서 글을 배우는 파키스탄 어린이들을 위해 힘을 모았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기독교대안학교 독수리기독학교 학생들이 ‘고난학습’을 통해 모은 성금 6800만원을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보내왔다고 18일 밝혔다.

이 학교 중학생 131명, 교사 및 학부모 31명은 지난 4월 23일부터 3박 4일간 강원도 고성에서 양양까지 동해안 해안길 82㎞를 걷는 고난학습을 실시했다. 고난학습은 독수리기독학교가 2002년부터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지리산 종주, 국토순례 등으로 펼쳐온 수련활동이다. 올해는 1㎞를 걸을 때마다 일정 금액을 후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크라우드 방식으로 후원금을 모았다.

이주은 학생은 71명으로부터 260여만원을 모금했고 김재현 학생은 128명으로부터 240여만원을 후원받았다. 김군은 “후원 요청 영상을 직접 촬영해 후원금을 모았다”며 “저와 친구들의 후원으로 파키스탄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원금은 벽돌 굽는 노동 현장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파키스탄 라이윈드 지역 아동들을 위해 세운 파키스탄 문맹퇴치학교에 전달된다. 문맹퇴치학교는 버려진 양계장을 개조해 만든 학교로, 별도의 건물이 없는 상태라 학습에 어려움이 많았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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